록야(주) 권민수·박영민 대표
창업 2년만에 연매출 10억원

“강원 농업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우뚝 설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도내 농산물 생산·유통 활성화를 위해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젊은 창업자들이 결실을 거두고 있다. 2011년 1월 춘천에 설립된 농업회사법인 록야㈜의 권민수·박영민(30) 공동대표는 양구군 등 지자체와 협력해 감자 관련 상품을 생산 및 유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감자칩의 원료로 사용되는 도내 감자를 대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강원대 농업생명과학대 02학번 동문인 이들은 학창 시절 꿈꿔온 창업을 실천해 창업 2년 만에 연매출 10억원을 달성했으며 올해 1분기 기준 13억원의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이들의 사업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창업 초기 열정과 목표의식을 가지고 나름대로 시장분석을 했지만 기존 저장감자가 대량 출하되며 1억원의 손실을 입기도 했다.

그러나 사업을 포기하는 대신 끊임없는 연구 개발과 체계적인 유통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영하의 날씨에도 직접 지게차를 운전하고 하루에 20㎏의 감자 1,600상자를 화물차에 옮기기도 했다.

또 젊은이들의 열정을 높이 평가한 양구지역 농업인들의 도움도 큰 힘이 됐다.

이 같은 노력과 지원으로 이들은 도 산업경제진흥원에서 주관한 예비청년 창업자 육성사업에 발탁, 새로운 발판을 마련했고 춘천시의 농업기술공모과제에도 선정돼 `꼬마감자'라는 신제품도 개발했다.

록야(주)의 올해 목표는 25억원으로 회사의 자체 감자 브랜드를 시장에 론칭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 대기업과 감자 공급에 대한 계약이 잇따르고 있어 내년에는 매출 규모가 다섯배 이상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권민수, 박영민 대표는 “유통단계 축소를 통해 농업인의 수익이 늘어나고 소비자의 구매비용도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도내에서 생산되는 감자상품의 우수성과 경쟁력을 증명해 우수한 젊은이들이 농업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하위윤기자